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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정의 (다리 여섯개, 머리가슴배, 은하구조) 솔직히 저는 작은 벌레를 보면 전부 그냥 '벌레'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경주 여행 중 숙소에서 돈벌레를 발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곤충이 다리 여섯 개인 생물만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미나 지네도 곤충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의외였습니다. 이후 길을 걷다가 작은 생물을 보면 '이건 진짜 곤충일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곤충은 다리 여섯 개가 기본이다곤충을 정의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다리 개수입니다. 곤충강(Insecta)에 속하는 생물은 반드시 다리가 여섯 개여야 합니다. 여기서 곤충강이란 절지동물문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육각아문(Hexapoda)이라고도 불립니다([출처: 국립생물자원관](https://www.nibr.go.kr)). 쉽게 말.. 2026. 3. 22.
우주 음식의 비밀 (동결건조, 무중력 맛, 안전기준) 우주에서는 또띠아가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빵이 아니라 또띠아라는 점이 처음엔 의아했는데, 이유를 알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부스러기가 떠다니면 정밀 기계에 치명적이기 때문이죠. 제가 예전에 비행기를 탔을 때 기내식이 유난히 싱겁고 밍밍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는데, 알고 보니 높은 고도에서는 체액이 위쪽으로 쏠리면서 코가 막힌 것처럼 느껴져 미각과 후각이 둔해진다고 합니다. 우주는 이보다 훨씬 극단적인 환경이니, 음식 설계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중력 환경에서 맛이 달라지는 이유일반적으로 우주에서는 맛과 향이 덜 느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생리학적 현상입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체액 분포가 지상과 완.. 2026. 3. 21.
우주 볼펜의 비밀 (무중력, 표면장력, 스페이스펜) 평소에 침대에 누워 책을 보다가 중요한 부분이 나오면 바로 볼펜으로 밑줄을 긋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동안 같은 자세로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잉크가 점점 흐릿해지다가 결국 아예 나오지 않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펜을 몇 번 흔들거나 몸을 일으켜 다시 써야 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펜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이 현상이 중력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을 접하고 나니,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중력의 역할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중력 환경에서 일반 볼펜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지구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볼펜은 중력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볼펜 내부의 잉크가 중력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펜촉으로 공급되는 방식이죠. 여기서 중력(gravity)이란 물체가 지구 중심 방향으로 끌.. 2026. 3. 20.
공기와 원자 사이 진공 논란 (분자 간격, 양자역학, 전자기력) 공기 분자 사이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을까요? 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원자 구조를 배우면서 저는 이 질문에 사로잡혔습니다. 전자와 원자핵 사이의 거리를 듣고 나니, 제 손이 책상을 통과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국내 물리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물질의 대부분은 빈 공간"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한 과학 채널에서 이 주제가 다시 화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그럼 우리 주변은 텅 빈 거네?"라고 오해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분자 간격과 원자 내부 구조의 실체공기를 구성하는 질소(N₂)와 산소(O₂) 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듬성듬성 퍼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 중 질소는 약 78%, 산소는 약 21%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아르.. 2026. 3. 19.
양자 얽힘의 진실 (측정과 상관관계, 벨의 부등식, 정보 전달의 한계) 일반적으로 양자 얽힘을 떠올리면 "멀리 떨어진 입자가 순간이동으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식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라는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상상을 했습니다. 영화 속 또 다른 지구에 사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 제 선택과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건 마치 양자 얽힘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실제 양자 얽힘의 원리를 들여다보니, 그건 단순한 도플갱어 이야기도 아니고 신호 전달도 아니었습니다. 측정 이전엔 상태가 정해지지 않았다가, 측정하는 순간 비로소 결정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사는 고전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논리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측정 이전엔 상태가 존재하지 않는다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은 두 입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상태로 묶여 있.. 2026. 3. 18.
중성자별의 비밀 (펄사, 밀도, 블랙홀) 중성자별이 태양만 한 질량을 가지면서 도시 크기로 쪼그라든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최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게 됐는데, 책에서 설명하는 중성자별의 엄청난 밀도와 회전 속도는 제 상식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특히 중성자별은 여전히 형태를 유지하지만 블랙홀은 사건의 지평선 안으로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차이가 인상 깊었습니다. 중성자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별이 붕괴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 제가 천문학 다큐멘터리를 볼 때까지만 해도 별의 죽음은 수백만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될 거라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수초 안에 모든 게 끝납니다. 아주 무거운 별이 진화의 끝에 다다르면 더 이상 내부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2026.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