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3 공기와 원자 사이 진공 논란 (분자 간격, 양자역학, 전자기력) 공기 분자 사이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을까요? 고등학교 화학 시간에 원자 구조를 배우면서 저는 이 질문에 사로잡혔습니다. 전자와 원자핵 사이의 거리를 듣고 나니, 제 손이 책상을 통과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국내 물리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물질의 대부분은 빈 공간"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한 과학 채널에서 이 주제가 다시 화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그럼 우리 주변은 텅 빈 거네?"라고 오해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분자 간격과 원자 내부 구조의 실체공기를 구성하는 질소(N₂)와 산소(O₂) 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듬성듬성 퍼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기 중 질소는 약 78%, 산소는 약 21%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아르.. 2026. 3. 19. 양자 얽힘의 진실 (측정과 상관관계, 벨의 부등식, 정보 전달의 한계) 일반적으로 양자 얽힘을 떠올리면 "멀리 떨어진 입자가 순간이동으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식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라는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상상을 했습니다. 영화 속 또 다른 지구에 사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 제 선택과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건 마치 양자 얽힘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실제 양자 얽힘의 원리를 들여다보니, 그건 단순한 도플갱어 이야기도 아니고 신호 전달도 아니었습니다. 측정 이전엔 상태가 정해지지 않았다가, 측정하는 순간 비로소 결정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사는 고전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논리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측정 이전엔 상태가 존재하지 않는다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은 두 입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상태로 묶여 있.. 2026. 3. 18. 중성자별의 비밀 (펄사, 밀도, 블랙홀) 중성자별이 태양만 한 질량을 가지면서 도시 크기로 쪼그라든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최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게 됐는데, 책에서 설명하는 중성자별의 엄청난 밀도와 회전 속도는 제 상식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특히 중성자별은 여전히 형태를 유지하지만 블랙홀은 사건의 지평선 안으로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차이가 인상 깊었습니다. 중성자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별이 붕괴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 제가 천문학 다큐멘터리를 볼 때까지만 해도 별의 죽음은 수백만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될 거라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수초 안에 모든 게 끝납니다. 아주 무거운 별이 진화의 끝에 다다르면 더 이상 내부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2026. 3. 18. 이전 1 2 3 4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