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 대학교 족보 문화, 실력일까 편법일까? 경험자가 말하는 현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씁쓸하면서도 치열했던 제 대학 시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주제는 바로 대학교의 '족보' 문화입니다. 요즘 대학생분들은 "족보가 뭐야? 먹는 건가?"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이건 성적의 생명줄이자 권력이었거든요. 특히 공대생이었던 저에게 족보는 단순한 기출문제가 아니라, 거의 신앙에 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저는 국립대 화학공학과를 다녔어요. 요즘은 '화공생명공학과'로 이름이 바뀐 곳이 많지만, 우리 학교는 전통적인(?) 화학공학과였죠. 사실 저는 생물학을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했거든요. 1학년 때 교양필수였던 생물학 강의는 쳐다보기도 싫어서 공부를 아예 안 했는데, 이상하게 점수가 잘 나와서 "엥? 이게 왜 잘 나오지?" 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 2026. 4. 9. 물과 소금의 비밀 (구성 원소, 화학 결합, 전체 성질) 수소와 산소를 따로 놓으면 둘 다 기체인데, 합치면 왜 액체인 물이 될까요? 나트륨은 물에 넣으면 폭발하고 염소는 독성 기체인데, 이 둘이 만나면 왜 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이 될까요? 저는 과학 수업에서 이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라웠습니다. 평소 당연하게 여기던 물과 소금이 사실은 위험한 원소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거든요. 이 신기한 현상의 핵심은 바로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는 화학의 기본 원리에 있습니다. 구성 원소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물질의 성질물(H₂O)을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를 각각 따로 보면, 둘 다 습기라곤 전혀 없는 기체입니다. 수소(H₂)는 가장 가벼운 기체이고, 산소(O₂)는 우리가 호흡하는 기체죠. 그런데 이 둘이 2:1 비율로 결합하면 갑자기 액.. 2026. 3. 26. 메뚜기떼 재앙의 비밀 (밀도 임계치, 상전이, 군집행동) 솔직히 저는 메뚜기가 그저 시골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곤충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뉴스에서 "코로나도 심각한데 메뚜기떼까지… '이중고' 신음하는 아프리카"라는 제목을 접한 후, 메뚜기가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식량 위기를 초래하는 재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후 자료를 찾아보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같은 종의 메뚜기가 환경 조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생물처럼 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밀도 임계치를 넘으면 벌어지는 일일반적으로 메뚜기는 혼자 생활하는 독립적인 곤충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확인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메뚜기는 주변 개체 밀도가 특정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 마치 스위치가 켜지듯 행동과 생김새가 급격.. 2026. 3. 26.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