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포를 쏘는 문화가 있는 지역에서는 하늘로 총을 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축제에서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결코 안전한 행위가 아닙니다. 총알이 떨어지는 속도, 우주 쓰레기의 궤적, 그리고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유사과학의 심리까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위험과 현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늘로 쏜 총알은 정말 위험한가: 낙탄사고의 과학
많은 사람들이 하늘로 총을 쏘면 안전하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과학적 분석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총알이 발사될 때 초속 1000m의 속도로 올라가지만, 공기 저항으로 인해 약 3km 높이까지만 상승합니다. 이후 중력에 의해 다시 떨어지는데, 이때의 속도가 문제입니다. 공기 저항이 없다면 총알은 올라간 속도 그대로 초속 1000m로 떨어져 치명적입니다. 다행히 공기 저항 때문에 떨어지는 속도는 종단속도인 초속 100m 정도로 감소합니다. 하지만 이 속도도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초속 100m는 두개골을 관통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동, 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축포 낙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1997년 델타 2 로켓 발사 과정에서 떨어진 외장재 조각이 민가에 떨어져 사람이 다친 사례도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조각이었지만 상당한 부상을 입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리올리의 힘으로 인해 총알이 쏜 사람 바로 위가 아닌 옆으로 약간 빗겨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떨어지는 동안 미세하게 궤적이 휘기 때문입니다. 이는 쏜 사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하늘로 쏘면 안전하다"는 직관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축포 문화는 심각하게 재고되어야 합니다.
우주쓰레기는 어디로 떨어지나: 포인트 니모와 케슬러 신드롬
우주 쓰레기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 진입 시 엄청난 압축 열로 인해 타버립니다. 하지만 큰 파편이나 위성은 지표면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를 대비해 국제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포인트 니모(Point Nemo)라는 남태평양의 특정 해역입니다. 이곳은 어떤 대륙에서도 가장 먼 고립된 바다로, 폐기되는 우주선과 위성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장소로 사용됩니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이 바다이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도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포인트 니모는 그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지점입니다. 현재는 우주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미래는 다릅니다. 스타링크 같은 초대형 위성 군집이 급증하면서 충돌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케슬러 신드롬입니다. 이는 위성 충돌로 생긴 파편이 다른 위성과 연쇄 충돌하면서 특정 궤도를 완전히 사용 불가능하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위성들이 같은 궤도에서 같은 방향으로 돈다면 상대 속도가 낮아 충돌 위험이 적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궤도나 반대 방향으로 도는 위성들이 만날 경우 문제가 됩니다. 3차원 공간에서 두 원이 교차할 확률은 낮지만, 위성 수가 폭증하면 이 확률도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 문제가 아니라 10~20년 뒤 우주 산업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현실적 위기입니다.
지구 평면설과 유사과학의 심리: 선택적 과학의 함정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21세기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기원전부터 월식 때 지구 그림자가 둥근 것을 통해 알려진 상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은 매년 학회를 열고 자신들만의 이론을 발표합니다.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입니다. 북극 항로는 있지만 남극 항로가 없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남반구에 대도시가 적고, 남극을 지나는 항로는 비상 착륙 지점이 없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남극을 지나는 항로가 간혹 있지만 상업성이 없어 많이 사용되지 않을 뿐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지구 평면설 내부에도 다양한 학설이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이들은 남극이 지구 외벽의 얼음 벽이라고 주장하고, 어떤 이들은 태양이 평평한 지구 위를 도는 조명이라고 말합니다. 중력에 대해서는 평평한 지구가 우주 공간에서 빠르게 위로 올라가고 있어서 관성으로 바닥을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가장 정확한 지적은 이들이 "선택적 과학"을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주장에 맞는 물리 법칙만 취사선택해서 사용합니다. 관성은 믿지만 중력은 거부하고, 뉴턴 역학은 일부만 받아들이면서 위성 궤도 역학은 부정합니다. 이는 과학이 아니라 종교적 신념 구조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지구 평면설 신봉자들이 직접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명백하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상하다, 다시 해봐야겠다"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과학적 무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성 권위에 대한 불신, "나는 속지 않는다"는 정체성,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진실을 안다는 우월감이 결합된 심리적 문제입니다. 과학자들이 이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안타까움입니다. 이는 성숙한 과학자의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히 "틀린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삶의 태도와 심리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논리적 증거만으로는 설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들에게는 과학에 대한 증오와 기성 과학자들에 대한 혐오가 깔려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하늘로 쏜 총알의 위험성부터 우주 쓰레기 관리, 그리고 유사과학의 심리적 구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과학적 사실은 명확하지만, 이를 부정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은 복잡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거 기반의 사고와 함께, 왜 사람들이 과학을 거부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안타까움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소통만이 과학적 사실을 더 넓게 전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32Ctjryi1F8&list=PLYeXRzoBwGeHVguBktW327fxb1tKqLXrR&index=158